솔직히 처음 스터디를 하려고 마음 먹었을때 그다지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일본어를 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학원을 다니기에도 짧은 시간밖에 남지
않았던지라 안 하느니만 못하진 않겠지.. 라는 생각으로 시작 했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히라가나 조차도 더듬 거리면서 읽고 정말 기초적인 말도 생각이
나질 않아 해매는 나를 보면서 정말 이대로 일본에 가도 좋은지 스스로 책망도
많이 했지요...

하지만 그렇게 하루이틀 스터디를 하고 시간이 흐르다보니 어느새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공부를 하면서 재미있다고 느껴본적은 처음입니다만...;;)
스터디 하는 일주일의 두번의 시간이 기다려 지는 것 입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좀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재미를 느끼게 만들어 준건
물론 조센세 였습니다.
스터디 비용을 많이 받는것도 아니고(거의 없다고 봐야겠지요) 누가 지켜보고
상을 주는것도 아닌데 공부하는 우리들보다 더 열심히 준비하고 집에가는 시간도
늦춰가면서 열성적으로 가르치는 모습을 보고 솔직히 감동 좀 먹었습니다.ㅎㅎ
그렇게 주말까지 버려가며 수업 준비를 해오는데 어느 누가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겠습니까.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건 딱딱하고 정형화된 수업분위기가 아닌 말그대로
즐기면서 하는 수업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렇다고 수업을 하지 않고
딴길로 샌다거나 하는건 아니였지요.ㅎㅎ
조센세가 일본에서 직접 구르고 부딛히며 습득했던 살아있는 지식이 그대로 전달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좋은 지식이나 정보를 어느 학원에서 알 수 있겠습
니까? 돈주고도 살 수 없는 것이지 않을까요.
강의실에서 적게는 열명 많게는 스무명씩해서 가르치는 학원교육과는 확연하게
다르다는걸 알 수 있었지죠.

비록 2달이라는 굉장히 짧은 시간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만약 스터디를 하지 않았다면 집에서 혼자 기초교제 붙잡고
끙끙대다가 포기해 버렸겁니다.
아직 기초적인 수준을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그나마 이렇게 까지 알게 되고
여기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다 당신 때문입니다. 센세ㅎㅎ
첫 일본어 선생님을 잘 만났으니 왠지 앞으로도 일어 공부에 행운이 있을것
같네요. 이자리를 비뤄서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수고 정말 많았고 앞으로도 계속되는 2기 3기 4기...스터디 학생분들
과도 좋은 시간 갖기를 바랍니다.

일본에 가서도 잊지 못할겁니다 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