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쳐내지 못한 나머지 서류를 낼겸 유학원에 들렸습니다.
　　　　　　회사에서 간, 워크샵&MT의 여파로 허리가 욱신욱신 아픈 상태에, 퀭한 몰골에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는 것이 아주 베리 굿이더군요.-_-b
　　　　　　이런저런 서류를 다 챙겨서 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빼 먹은 서류는 생기고. 머- 다 유학원을
　　　　　　좋아라 한 나머지 자주 가자는 생각으로 벌이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하하하...-_-)

　　　　　　오늘은 기숙사 설명회가 있는 날이었는데, 전 제 시간에 도착을 못한 지라 설명을 듣지는 못했고!
　　　　　　대신 우리의 친절한 상이햄과 몇 개의 레오팔레스를 찾아봤습니다.
　　　　　　저는 기숙사가 아닌 레오팔레스를 룸메이트를 구해서 들어갈 생각입니다.

　　　　　　나름 팁이랍시고- 레오팔레스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자면!
　　　　　　1. TV와 인터넷이 아주 자연스럽게(?)되고, 왠만한 가구들이 갖추어져 있다.
　　　　　　2. 광열비(전기세, 물세, 가스비?)가 포함이라서 따로 낼 필요가 없다.
　　　　　　3. 직접 밥 해 먹고 살 수 있다.
　　　　　　4. 공용으로 쓰지 않아도 되는 욕실이 있다.
　　　　　　5. 살고 싶은 동네에 살 수 있다.
　　　　　　6. 집 같은 느낌이 든다.
　　　　　　정도가 되겠네요.

　　　　　　물론 사설 기숙사에 비해서 좋지 않은 점도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가격! 입니다. 빠듯하게 준비해서 가는 마당에 기숙사를 선택해도 모자랄 판에-
　　　　　　레오를 선택한다는 것은 역시 경제적인 부담이 있지만, 광열비가 포함이기 때문에! 저는 레오가
　　　　　　편하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자취를 해 보지 않으신 분들은 모르시겠지만서도, 은근히 전기세, 가스비, 물세 챙겨 내는 거
　　　　　　귀찮습니다. 그리고 아끼겠다고 물 안 틀고, 난방 안 틀고 하면 일본서 서러워서 한국의 따뜻한
　　　　　　온돌방이 무진장 그리워질지도 모릅니다. 참고로 일본은 한국의 우수성이 듬뿍 담긴
　　　　　　'온돌시스템'이 아닌지라, 겨울에는 바닥이 제법 차갑습니다.(라고 들었습죠;)

　　　　　　여하튼 오늘은 레오팔레스를 몇 개 찾아봤습니다.
　　　　　　역시 아직은 제대로 된 매물이 나와 있지도 않고, 가격대도 만만찮고. 왠지 울적해지더군요.
　　　　　　게다 중간에 상이햄과 함께 본 '효고현'에 있는 레오팔레스는 혼자서 뒹굴어도 될 넓이에
　　　　　　혼자서 충분히 감당이 가능한 방세, 2007년 3월에 지은 따끈따끈(?)한 레오여서 도쿄로 가는
　　　　　　저에게 '도쿄 따위 잊어 버리고, 쿄토로 궈궈-' 라는 생각을 잠시 들게끔 만들더군요.

　　　　　　1년을 살 곳이니 꼼꼼하게 잘 알아보도록 해야겠습니다. 덧붙여, 함께 살 멋진 룸메이트도
　　　　　　찾아봐야지요.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에도 같이 우울해 하지 않으며 맞아 주신 상이햄과
　　　　　　원장선생님께 감사드려요.
　　　　　　씨익 '~'

　　　　　　+)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10월 학기 키치죠지 가시는 분(성함도 못 물어본;)도 반가웠어요!
 　　　　　  　 좋은 집을 찾길 바랄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