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정화입니다.
인터넷을 끊기 전 마지막 글을 꼭 그린유학원 게시판에 남기고 싶었습니다.

어제 문화교류회는 저 역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참가한 유학원의 교류회였습니다.
기대하려하지 않아도 자꾸만 20일만 기다리는 저를 가까스로 다스리며
교류회 시작시간보다 무려 30분이나 먼저 도착했습니다. (사실 더워서 밖에 있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캐슈넛쿠키]를 [피스타치오]라고 했다가 가뜩이나 알고 있는 땅콩 이름 잊어먹게 했다는
이정히의 타박을 들으며, 문화소녀 언니의 도움을 받으며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치아키를 가슴에 새기며
선생님을 기다렸습니다. 쥬스와 쿠키가 있었기에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에 오신지 3년째 되신다는 나고야출신 선생님은 함박미소를 머금고 늦게 오셨습니다.
코리아타임에 적응이 되신게지요~

수업내용은 참 좋았습니다.
지진이 나면 공원으로 도망쳐라..거기에 식량이 도착해 있을 것이다.
도쿄에는 100년 마다 큰 지진이 나는데 1900년대초에 났으니까 100년 후면 이때 쯤이니..
큰 지진이 한번 날때가 됐다.(이말을 듣고 잘 때 반드시 잠옷을 입고 잘것과 배게 옆에 돈과 주요품을 놓고 잘것을 굳게 다짐했습니다.)
레오팔레스21의 벽은 매우 얇아서 옆집에서 하는 말이 다 들릴 것이다.
위에서 쿵쿵 거리는것도 다 들릴것이다.
크게 말하면 옆집에서 벽을 쿵하고 칠것이다.
가라오케에서 춤추고 있는 사람들은 분명 한국인이다.
일본 술집은 12시에 문닫는다. 택시비는 비싸다.등등..
그야말로 유익한 대화..
함박웃음도 좋았어요~감사해요..

차갑게 생겨먹은 얼굴과 부정확한 말투로 항상 오해를 받는 일이 다반사인 저는..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보고자 살짝 오바했다가..
이정히에게 그날 밤 8시경 조심스럽게
[오바하는 여자]라는 둥 [내가 다 어색해서 못보겠다]는 둥의 질좋은 충고를 받으며
스스로 반성하는 좋은 시간도 갖었습니다.

아무튼 문학소녀 언니도, 같은 학교 오토바이를 사고 싶어하는 오빠도 모두 
유학생활에서 적응잘해서 많은 것을 얻어 오시길 바라겠습니다.
더불어 우리 이정히도 내가 가장 부러워하는 그 [긴~혀]로 일본말을 능숙하게 하게 되길..

ps. 독신주의자 이상희님. 진주목걸이를 드리고 싶었지만 제패션의 마지막이었기에 차갑게 돌아섰습니다.
       미안해요~하지만 언니도 그닥 썩....아주...어...어..어울렸어요...
     그리고 끝까지 귀찮게 해드린 우리 조승연 대리님..죄송해요~ 더욱 이뻐지시고 복받으실꺼에요~ㅋ
     원장님을 비롯한 그린유학원 패밀리분들 다들 너무 친절하게 잘 해주셔서 감사해요~
     성공해서 비타오백 큰사이즈로다가 사들고 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