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게 되었습니다.
와이프가 오늘 한국으로 떠났어요 ㅠ.ㅠ
나리타 공항까지 바래다 주고 터덜터덜 혼자 집으로 왔습니다...
기분 묘하더군요. 타지에 혼자 남겨진 느낌이란...

기치조지에 도착해서 북오프를 잠깐 들렀는데 평소같으면 눈에 불을 켜고 구경했을 곳이지만 오늘은 그닥 와닿질 않아 한 30분 정도만 머물다 나왔습니다.(인간들 정말 많더만요... 아이에서 어른까지 아주 만화에 푹~ 빠져가지고선...;;) 
쿠쿠(99) Shop에 가서 쌀과 우유를 산 뒤 버스를 타고 동네까지... 다시 내려 집까지 꾸역꾸역 걸었습니다.
한 열흘을 와이프와 다녔더니 그 길들마저도 벌써 다 추억이 되어버렸더군요. 음...
어떤 사람과 함께 했던 곳을 나중에 홀로 다시 찾았을 때의 스산함... 별로 달갑진 않은 느낌이죠-_-

집에 와선 간단히 뭐 좀 해먹었습니다. 몸도 노곤하니 입맛은 별로 없네요. 욕조에 몸을 담근 채 꾸벅꾸벅 졸다가...; 마실 물 끓이고... 이제 책을 폈습니다. 모레부터 수업 시작이니 그 동안 공부한 거 한 번 쭉~ 훑어볼 생각입니다. 그런데 오늘밤 음악 선곡은 아무래도 잘못한 듯한... 끈적하고 처절하기 짝이 없는 블루스 기타 앨범이라니... -_-;; 바꿔야겠습니다...

그럼 모두들 좋은 밤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