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도쿄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한 일이 뭐냐고요? 
그것은 바로바로...
애마를 입양했습니다.

즉,

'멀티-펑셔널 폴더블 트라벨링 바이씨클'...

간단히 말해서 '접이식 자전거'를 샀습니다^^

제가 매일 출근하는 학교까지 가려면

야마노테선을 타고

신주쿠에서 쇼부센으로 갈아타고

나카노까지 가야하는데,

길을 알아 본 결과 자전거로 가면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더 빠른 길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터 운동삼아서 자전거로 출근입니다^^

한국인이 일본에 오면 흔히

중고 자전거를 사야겠다고 생각하는데

새 제품 중에서도 저렴하고 질 좋은 제품 많습니다.

현재의 정보를 말씀들이자면 SEIYU, 동키호테에서 가장 저렴하고,

요도바시 카메라, 빅꾸 카메라에서도

전자제품뿐만 아니라 저렴한 자전거도 판매 중입니다.

저는 인터넷으로 주문했습니다.

역시, 자전거 구입시에도 여기저기 다 다녀보고

인터넷 쇼핑몰도 검색해보는 센스가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자전거 구입시 고려했던 점은...

'가장 간단한 접이식 자전거일 것'이었습니다.

여기저기 취재를 다니려면 자전거를 들고 전차로 이동한 후에

그 곳에 도착해서부터는 자전거로 이동하면서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기어도 없고, 거추장 스러운거 하나도 안달리고,

그냥 기본 틀만 있는 걸로 찾았습니다.

다행히 딱 제 스타일에 맞는 것이 있더군요.

배달되어서 도착한 상자입니다.

펌킨 클럽~

제가 스매싱 펌킨스라는 락밴드를 좋아해서.

이 제품 보고 '펌킨'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어서 멋있더군요.

왠지 그 밴드의 팬클럽 회원들이 타는 자전거 같은 기분이랄까.

상자에서 제품을 꺼냈습니다.

아담합니다.

근데, 은근히 무겁다군요.

'이거 들고 다닐 수 있는거야?"라고 생각했습니다.

가까이서도 한컷!

안장도 한컷~

( 이런~ 집안의 부분부분이 살짝살짝 공개되네요^^;; )

뾱뾱이를 벗겨냈습니다.

정말 아담하지 않습니까^^

접혀있는 것을 풀었고 모양을 갖췄습니다.
그리고 나서 조립할 것은 핸들, 안장, 패달.

먼저 패달을 조립 1분만에 쉽게 끝!

다음으로 안장 조립 각도 맞추느라 3분만에 끝!

그러나...

핸들 조립이 문제였으니~~~

핸들을 틀에 끼우고 마무리 됐다 싶어서 타보려고 안장에 앉아 보았는데...

아무리 핸들을 높게 올려도 무릎이 걸려서 운전 불가능;;;

뭐가 잘못 된건지 핸들 넣었다 뺐다 하고, 안장 넣었다 뺐다 하고,

삼십분은 씨름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위 사진의 핸들 부분을 잘 보세요.

좌우 방향이 잘못 되어있는 것을 아시겠나요?

왼쪽 핸들이 오른쪽에 가있고,

오른쪽 핸들이 왼쪽에 가있었습니다.

다시 핸들을 180도 회전시키니 이제 자세 나오더군요><

자, 위 사진과 비교해 보세요^^

핸들이 이렇게 되야 맞는 것입니다.

당연한 것을 몰랐었다니 ㅡ.ㅡ

이제 길가로 나가봐야지~~ㅋㅋ

도로에 세워 놓으니 멋지군요.

다른 제품들 보면,

바구니도 달려 있고, 라이트도 달려있는 제품도 있지만

저는 이렇게 심플한 것이 좋습니다^^

제가 사는 집 골목입니다.

어딘지 아시는 분, 놀러오세요^^

유하의 과학적인 조립 노하우.

벨부분을 저렇게 브레이크 부분에 바짝 붙여두면

운전하다가 벨을 울리고 싶을 때...

두번째 손가락으로 간단히 툭 건드리기만 하면 오케이^^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물쇠 구입.

사쿠라야에 가서 자전거 용이 아니라 노트북용 자물쇠를 사왔습니다.

노트북용 자물쇠의 줄이 긴 것 아시죠?

아시겠지만 접이식 자전거는 안장이 분리됩니다.

누가 안장만 쏙 빼갈까봐...

안정까지 감아두려고 긴 줄이 있는 자물쇠를 샀습니다^^

자물쇠를 안쓸 때는 이렇게 뒤로 보내놓으면 깔끔^^

자물쇠의 비밀번호를 맞추시는 분에게는 저의 애마의 탑승관을 드리겠습니다.

힌트 : 스매싱 펌킨스의 유명한 곡과 관련이 있는 숫자임.

ㅋㅋ 어려우시죠?

일본에 오시면 그냥 태워드릴께요^^

도쿄 초미니 자전거 택시입니다... 어디로 모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