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소년 아톰(鉄腕アトム)

그래요. 어렸을 때 많이 보고 자랐던 만화지요. 쪼꼬만 게 발에서 불을 뿜으며 날아오르는 것은 물론이요. 엄청난 힘으로 돌을 들어올리고 사람을 구하고 등등. 하지만 가끔씩 두들겨 맞기도 해서 인간적이라는 생각도 했었다는 것... 일본에서 '만화의 아버지'로 추앙받고 있는 데즈카 오사무의 대표작 '철완 아톰'은 지난 1963년 일본 최초의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제작돼 당시 '일본 어린이들은 누구나 아톰을 보면서 자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에요. 아톰 시리즈는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40ㆍ50대 장년층은 물론 20대 후반 성인들도 누구나 아톰에 관한 아스라한 추억을 갖고 있을 정도니까요. 여튼 그런 우주소년 아톰(원제: 철완 아톰)은 다카다노 바바에서 태어났습니다. 2003년 4월 7일이 아톰이 태어나는 날이었죠.

실제로 2003년 4월 7일에는 일본열도가 아톰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던 적도 있었어요. 특히 4월 7일에 눈을 감고 있던 아톰이 눈을 뜨고 일어나게끔 장치되어 있는 아톰 한정판 알람시계는 엄청난 기세로 팔려나가기도 했고요.

여튼! 여튼 말입니다. 일본사람들의 세심함? 이랄까요? 아니면 애니메이션에 대한 사랑이랄까요. 다카다노 바바 역 플랫폼에서는 열차가 출발할 때 우주소년 아톰의 주제가가 흘러나옵니다. 저도 어렴풋이 기억나요, 한국어로는 "언제나 즐거웁게~ 라라라 힘차게나르는~~♪" 같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