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담배피면 안돼요!!

-- 담배는 육체건강에 해롭지만 정신건강엔 좋을 때가 있습니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그래도 만에 하나 모르는 분이 계실 거라는 전제 하에 포스팅 합니다. (꺼리가 떨어져서 그런거 아니에요 절대로!) 담배, 참 애매한 상황이죠. 흡연자에게는 기호식품으로써 즐길 권리가 있는 물건이지만, 같은 공간에 있는 비흡연자 에게는 정말 최악의 물건이죠. 친한 사이라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참아야 하니........

각설-

일본에서는 특히 동경도내에서는 거의 모든 지역이 길거리 흡연 금지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제가 유학할 당시인 2004~2005년도에는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던, 걸어다니면서 피던, 누워서 피던, 수영하면서 피던(응??) 상관없었어요. 맥도널드 안에는 흡연석이 있어서 햄버거를 먹다가 담배를 피울 수 있었고, 커피숍은 으례 담배연기가 자욱했었죠.

하지만 유학이 끝나고 여행으로 갔을 땐, 상황이 달라져 있었어요.

사진처럼 길거리에는 곳곳에 路上喫煙禁止(길에서흡연금지) 혹은, 歩きタバコ禁止(걸어다니며 흡연 금지)같은 딱지들이 곳곳에 붙어 있더라고요. 사실 길거리에서 걸어가며 담배 피우는 사람들의 연기가 휙~ 날라와서 내 얼굴을 살포시 보듬어줄 땐 기분이 정말 더럽죠. 피부가 썩는 것 같고. 그런 의미에서 정말 바람직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만, 문제는 사람들이 얼마나 잘 지키느냐죠.

잘 지키데요.

물론 어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걸어가면서 담배 피우는 사람? 거의 못 봤습니다. 한군데 서서 혹은 구석에서 피우는 사람들은 보이더군요. 밤늦게 구석진 동네에서는 뭐 그냥 피우긴 하는데 사람의 통행이 워낙 적은 곳이니까요.

그리고 곳곳에 흡연장소를 지정해 두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역의 앞이나 옆, 혹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의 구석진 곳 등에 재떨이를 마련해 두고 거기서만 자유롭게 흡연이 가능 하도록 해 둔 장소, MANER ZONE 이라고 부르는 곳이 있더라고요. 그렇게 해 놔 봤자 누가 지키겠냐 하고 생각했습니다만,

잘 지키데요.

괜히 가서 길거리에서 담배피다 적발되서 벌금물고 나쁜 기억 만들고 하느니 그냥, 그들의 방식대로 따라 줍시다. 나쁜 법 아니잖아요. 지키면 좋은 거잖아요? 항상 머릿속에 넣어두고 가능하면 걸어다니면서 담배를 피거나 흡연장소 아닌 곳에서 담배를 피우는 건 자제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