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신세를 지고 있다며, 한국에서 부모님이 맛있는 음식을 보내줬다며

동경지사 매니저 홈파티에 초청받았어요!!! 맛있는 요리는 언제나 저에게 힘을 더해준다는거죠!

사무실 일을 마치고 가기로 했는데 어찌나 시간이 안가던지... 빨리 일을 끝내놓고 가야 하는데...

퇴근시간이다!!!!!! 오늘 함께 가기로 한 일본유학중인 그

린패밀리와 함께 신오오쿠보에서 싸기로 유명한 業務슈퍼로!

맛있는 요리 먹을 때는 또 도와주는것이 살짝 알딸딸하니...

그래요, 여튼 그것을 사기 위해서 업무슈퍼로 향했고

요즘 TV에서 자주 이야기하는 黒糖梅酒（こくとうめしゅ:흑설탕매실주）샀지요.

술 잘 못하는 패밀리들도 마실 수 있도록!!

이미 맥주와 사와는 준비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일본매실주를 마셔본 적이 없으리라 맘대로 생각하고 구매!

그리고 섞어서 마시려고 탄산수도 한 병 샀어요!

오늘은 파티닷!!!!

오늘의 파티플래너!!

소부센을 타고 코엔지에 도착,

그리고 걸어서 학생의 집에 도착했습니다.

문을 열자 우리를 반겨주는 너무너무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

아 아 얼마만에 보는 한국요리더냐!

그것도 집에서 직접 공수해 온 맛있는 요리라니.....

눈물이 앞을 가리더라고요.

정말 맛있겠어, 당장이라도 달려들어서 먹어치워버리고픈 강력한 욕망!!

유황오리!! 유황오리!! 담백하고 맛있는 오리고기!!!

김밥이다 김밥!!! 둘둘말은 김밥!!!

마늘쫑을 새콤짭짤하게 담궈서 만든 장아찌,

거기다가 입맛 확 돋궈주는 한치젓갈!!!!! 아아아아아아!!!!!!!!!!  

이미 정신은 하늘나라로... 눈은 뒤집어졌다.

이건 먹을 수 밖에 없는거죠.

밥을 퍼서 담는것을 신호로 전투가 시작된거죠~!! 정말 맛있었습니다.

쫄깃한 육질, 진한 육즙.. 볶았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쳐지지 않는 탄력!

씹으면 씹을수록 탄력을 전해주는 오리고기와,

질기지 않은 맛있는 김에 탱글탱글함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밥알을 펴고 햄,

오이, 단무지 등 여러가지 재료들을 넣고 예쁘게 만 김밥!!

그리고 간이 아주 잘 밴, 절여졌음에도 불구하고

섬유질이 그대로 살아있는 아삭아삭한 마늘쫑!

꼬들꼬들한 살이 매콤달콤한 양념에 잘 버무려져

특유의 살짝 삭힌 맛까지 더해진 한치젓갈!

밥을 부르는구나!!!!!!!

그래요, 맛있었어요.

정신을 못차릴만큼 맛있어서 배부르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중추신경이 멈춰버린 듯,

브레이크가 고장난 8톤화물트럭처럼 폭주하기 시작하는 동경지사 매니저,

결국 위장이 한계를 알리는 통증을 보내고 나서야 젓가락을 멈추다....

그렇게 끝난 줄 알았더니, 맥주와 함께 등장하는 과일들...

나 울어도 돼??

남은 반찬들과 김밥은 초밥이 되어 접시 위에 올라오고...

그리고 파인애플, 메론같은 과일이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맥주와 사와가 줄줄이 등장...

그리고 망고 푸딩도 있었고!! 디저트까지 깔끔하게!!

갑자기 배가 너무 불러진 우리들은 살짝 장난을 치기로 했습니다.

Dr.슬럼프에 나오는 아라레짱 같은 안경을 발견하고 모두 써보고 찰칵!

똑같은 안경인데 어쩜 이렇게 다른지....

 잘 먹었습니다!!

정말이지 간만에 한국의 맛을 진정으로 느끼고 온 듯!

언제나 나는 외국에 있어서 별로 한국음식이 안 먹고 싶더라~ 하고 자부하고 살았는데..

역시 나이먹고 식성이 변하니까 그게 그게 아닌게 되더라고요...

매운거 먹고싶고 칼칼한거 먹고싶고..

그런데 마침 일본유학중인 우리 패밀리들,

서로서로 십시일반 모아서 홈파티를 열은거죠.

정말 십시일반이라는 말의 뜻을 잘 이해할 수 있는 홈파티, 즐거운 홈파티였습니다!!

다음에 또 같이 놀아요~ 우리 그린 일본유학 동경패밀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