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日本人)

자, 일본을 알아봤으니 이제 일본인에 대해서 알아봐야지요? 일본인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는 일단 일본이라는 나라와 일본인들의 풍습, 습관 등에 대해서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럼 일단 기본적인 부분부터 이해해 봅시다.

■ 일본의 황실

일본도 영국과 마찬가지로 왕가(王家)가 존재하며, 그들이 사는 왕실이 있습니다. 그들은 주로 외국과의 친선교류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국민들의 정신적인 지주, 상징으로 통합니다. 2010년 현재의 천황은 1989년 즉위한 현 아키히토천황(明仁：일본의 제 125대 천황)입니다. 천황은 앞서 말했듯 일본인들의 정신적 지주입니다. 천황탄생일을 비롯하여 여러가지 국가 행사를 할 때 지방순회라도 할라치면 할아버지들이 고개를 조아리고, 모든 국민들이 연신 환호하고 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그들의 문화인 것입니다.

(잡담한마디) 항상 느끼는거지만... 천황가문의 피는 참 진한 거 같아요. 어떤 며느리가 들어와도 자식들은 모두 천황을 닮았거든요. 아무리 어여쁜 아가씨가 며느리로 들어와도 그렇더라고요... 진해요 진해.

■ 일본의 년도 표기법

아마 일본에 들어와서 가장 먼저 부딫히는 문제는 연도표기법의 차이일 것입니다. 응? 헤이세이? 쇼와? 응? 하고 당황했던 기억이 모두 있을텐데요. 그 표기법은 천황이 즉위하고, 사망하는 것에 따라서 바뀌기 때문에 유연하게 대처해야(?)합니다. 관공서의 서류작성, 그 외의 서류작성 등에도 서기(서양력)보다는 일본의 연호법이 더 널리 쓰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 천황인 아키히토 천황이 1989년에 즉위했으니, 1989년이 平成(へいせい:평성) 1년이 되는거지요. 그 이후로 부터 2년, 3년 해서 2010년은 平成22년이 되는 것이지요. 2011년은 당연히 平成23년이 되는 거지요. 1989년 1월7일까지는 昭和（しょうわ:쇼와）입니다. 그러니 1989년 이전에 태어난 사람들은 昭和生まれ(쇼와우마레)라고 하지요. 태어난 해가 언제인지 꼭 기억해 두셔야 합니다.  

※ 각 해당 연도가 서양력으로 몇년인지를 알려주는 연표는 이 글의 하단부에 첨부하겠습니다.

■ 일본인이 사는 법

남편이 퇴근하고 돌아오면, 현관까지 마중나와서 무릎꿇로 "お帰りなさいませ！"? 네, 맞아요. 호랑이 담배태우던 시절 이야기지요. 어디서 그런 이야기 하지 마셔요.... 말도 안돼요. 일본인들도 많이 변했지만, 그래도 그들의 본성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몸 속 어딘가에는 깊이 박혀 있지요.

- 和(와) 정신

일본인이 좋아하는 한자, 和, 말 그대로 평화로움, 안정적임 등을 말하는 거지요. 서로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도록 조심하면 분란이 일어날 여지가 없다. 그러니 너도 조심해라, 나도 조심할테니.... 라는 의미가 숨겨져 있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그 깊은 곳에는 "눈에 띄면 잘라내버리겠다" 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 것도 같아요. 이지메(イジメ:집단따돌림 현상)가 유명한 것도 그 이유 중 하나겠지요. 그래서 일본인과 트러블이 일어나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답답한 경우도 정말 많지요. 이 역시도 그들의 문화인 것입니다.

■ 일본인과 한국인의 차이

: (전제)세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사람이 있으며 이후 말씀드리는 것은 다수를 의미하는 것이지 모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는 거 참고하시고 읽어주세요.

1. 먼저 한국을 이해하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일단 한국인의 특성을 알아야겠죠? 친구되기 쉽지요. 처음 만나자마자 이름,나이,사는곳,직업,학생이면학교,전공,동아리,부모님이 뭐하시니... 모든 것을 파악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만나면 술을 마시고 서로의 속내를 털어놓죠. 그렇게 속내를 털어 놓으며 서로 깊은 관계가 형성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친하게 지내게 됩니다. 그러면서 연대감을 갖고 친구관계가 형성됩니다. 굉장히 액티브하죠. 자주 연락하고 맘이 맞으면 술도 잘 마십니다. 밥도 같이 먹고 서로간의 끈끈한 정을 계속해서 확인하고, 그 정이 조금 멀어졌다 싶으면 서운해 하고요.

2. 그리고 일본인을 이해하자

앞서 말했듯, 일본인들은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싫어합니다. 연락처를 물어 볼 때도 '괜히 연락처를 물어서 기분을 심란하게 하는 건 아닐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죠. 당연히 처음 만난 사람과 자신의 사생활정보에 관한 것을 나누는 것, 좋아하지 않습니다, 물어보는 것 자체를 실례라 생각하지요. 이름, 나이, 직업 등은 일반적인 인사로 통하겠지만 그 이상을 넘어가지 않습니다. 별로 친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지도 않으며, 상대방이 갑자기 고민을 털어놓으면 '저 아이가 왜 저런 말을 하지?' 하고 당황합니다. 하지만 그런 자신의 속내가 드러나면 상대가 불편할까봐, 웃는 얼굴로 대합니다.

서로 이해관계가 성립이 안 된 가운데 한국인들은 일본인에게 겉과 속이 다르다! 고 말하고, 일본인은 한국인들에게 왜이렇게 성급하냐! 라고 말하지요.

친구관계 성립 NG

자, 그럼 어떻게 하면 될까요?

다음 글에서 계속됩니다.

별첨1> 일본식 연도 표기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