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본에 가게 된 계기

20살에 처음으로 카메라를 만났고, 사진은 단지 취미라고 부정을 하며 회사 생활을 6년을 하였습니다.
사진이란 사진과를 나와야 되는 것은 아니지만, 유학이라는 하나의 이유만으로 새로운 시각이 생길 것이라는 믿음과 일본의 많은 사진자료 그리고 폭 넓은 문화를 경험한다면 그보다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유학을 하며 지금도 느끼고 있지만, 그 나라 문화를 1년 혹은 2년이란 단기간으로 알기는 불가능 하기 때문에 대학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2. 일본어학교에 관해...

-일본어 학교명 및 장단점
아오야마 스쿨 오부 쟈파니스(青山スクール オブ　ジャパニーズ)
아오야마 스쿨을 선택하게 된 것은 그린유학원에서 상담할 때 “가족적인 분위기”란 말을 듣고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 생각에도 역시 아오야마 스쿨은 가족적인 부분위기가 단연 최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근속 기간이 10년을 훌쩍 넘는 선생님께서 많으셔서, 일본어 능력의 고저의 차이 없이, 학생들이 어떤 질문을 하는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를 너무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학교 수업이나, 학교 외의 일에 대한 질문 시 편하게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자체 교과서를 통해 수업을 하고 있고 선생님들의 수업 열의도 높습니다. 하지만 학교 시설이나 다른 부분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솔직히 학교는 작은 편이고 시설은 좋은 편은 아니지만, 어디든 적응하면 시설은 언제나 불편한 점이 많고 솔직히 별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일본어 학교를 가도 장단점이 있고 자기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 들이고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단점을 생각하면 그것만 보이고 힘들어지게 되니 그건 생각은 애초에 하지 않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

-공부 기간
일본어는 일본에 와서 본격적으로 시작하였으며, 학교에서도 가장 낮은 레벨의 F클래스 에서 지금은 S클래스입니다.
올 4월이면 정확히 2년을 공부한 것이 됩니다.

-일본어 레벨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단지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는 정도 라고 밖에…

-아르바이트
대학 시험을 위해 하지 않았습니다.

3. 원서 작성
원서는 인터넷 학교 사이트에 들어가서 요청을 하면 수취 희망 주소(요청 시 적은 주소)로 보내줍니다.
원서 작성은 혼자 했습니다. (한국 대학 원서 작성 보다 정말 간단 합니다. 즉 별로 적을 곳이 없습니다.)

4. 원서 접수(우편, 방문...)
접수는 우편이 편하고 정확하지만, 학교 가는 길도 미리 해 볼 겸 직접 방문하여 접수 했습니다.

5. 면접 준비는?
일본의 면접은 어떤 형식이며,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학교 선생님들에게 물어 본 뒤, 예상 질문지표를 자세하게 작성하여, 선생님께 수정을 받았습니다. 질문 표에는 보통의 일반적인 질문부터 스스로의 예상 질문 즉, 내가 이야기 하고 싶은 내용을 모두 질문 항목으로 만들었습니다. 그것이 단순히 좋은 답변을 외우려고 하는 것 보다는, 그렇게 스스로의 질문에 대답을 적다 보면, 자신의 생각을 보다 명확하게 알고 표현 할 수 있고, 면접 시 어떤 질문에 대해서도 자신이 생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6. 면접 내용은?
위에서 말했듯 개인적으로 면접의 준비를 철저하고 자세하게 했습니다만, 면접 시 정말 놀랐습니다. 정말 간단한(원초적) 질문 밖에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사진학과를 지원했기 때문에…

질문1) 본 학과에 지원한 동기(이유)
질문2) 어떤 사진을 찍고 싶은가?
질문3) 최근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
질문4) 졸업 후 계획은 무엇인가?

(참고)
지원한 학교(동경 공예 대학)의 경우는 원서에 질문서가 함께 동봉되어 있으며, 그것을 원서와 함께 자필로 적어 제출하게 됩니다. 면접 시 면접 관은 제출한 면접카드를 읽고, 그대로 질문합니다. (물론 그 외의 질문도 받게 됩니다.)

7. 지원학과는?
동경공예대학(東京工芸大学)　예술학부 사진과 입니다.

8. 시험내용은?

배점(총300점) 

일본어 : 100점 /1 시간 - 독해주위의 시험(50문제), 지문이 상당히 김, 한자의 압박

표현력 : 100점 / 1시간 30분 - 시험 시 사진 1장을 배부, 원고지에 900자 이내로 서술, 사진을 감상하고 표현

면접 : 100점/ 5~15분 정도 

9. 진학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
자신과의 싸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시험일이 점점 가까이 다가올수록 의욕과 자신감 역시 업엔 다운을 반복하며 그 주기가 더욱 짧아집니다.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본 국가고시의 시험 준비와 다른 것이 없지만, 타향에서 혼자 처음부터 끝까지 준비하고 결정해야 하기에 느낌은 좀더 다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저의 경우는 혼자서 살다 보니 불현듯 찾아오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랄까…하하 아침에 일어나 학교에 가서 수업 끝나고 집에 와서 물 마시듯 밥을 먹고 한자를 외우고 자고 다시 아침이 되고 어제 외운 단어는 흔적조차 없고, 자신감 20%다운! 다시 어제 일과의 반복 마치 영화 ‘사랑의 블랙홀’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변함없는 일상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10. 진학에 도움이 되었던 것은
제가 지원한 학교의 시험에서 가장 걱정되고, 비중을 두었던 것이 소 논문이라서 시험 보기 6개월 전부터 준비한 것이 매일 1편의 논문을 쓰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외국어의 논문을 쓰는 것이고, 표현의 뉘앙스가 일본 사람과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학교 선생님께 보여드리고 교정을 받는 것이 최선이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 한 분이 아니라 세분께 부탁을 드렸습니다.
(선생님들의 보는 시각 역시 다르니 교정 스타일도 다릅니다. 그 탓에 선생님들께서는 아주 귀찮으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더 학교 선생님들의 도움이 가장 컸고, 고맙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11. 장학금 또는 유학생혜택 받은 것이 있는지
없음

12. 수험을 위해 참고했던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지
노하우라기 보다는 저의 경우는 능력 시험 공부식인 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따로 공부하는 것은 포기 했었습니다.
대신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글로 표현하는 식으로 하였고, 사진학과를 목표로 하였기에 사진 잡지를 정기로 구독하고 거기에 나오는 단어를 정리하고, 모르는 표현의 문법을 공부하는 형식으로 했습니다. 능력시험에 성공하는 공부 법이 있듯, 수험에 필요한 공부법을 자기 자신에게 맞게 설정하여 공부하였습니다.

13. 본인이 생각하는 전공수료 후의 진출가능 분야
사진은 광고, 방송, 신문, 잡지 등 여러 분야의 진출가능 하지만, 제 경우는 순수 사진을 추구하기 때문에 뭐라고 딱히 말씀드릴 부분은 없습니다.

14. 유학생활을 하면서 시간활용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평일은 대부분을 공부에 전념하였고, 주말에는 각종 전시를 보러 다녔습니다.
그러나 시험보기 10개월 정도 전부터는 모든 것을 공부에 집중하였기 때문에 시간 활용이라기 보다는, 그런 시간을 보냈습니다.

15. 어학연수를 하면서 후회되는 점
일본어 학교 입학 후 처음 일년은 정말 일본어가 안됐고, 몰랐기 때문에 여유 없이 보내던 것 같고, 그 뒤 일년을 시험 준비한답시고 여유 없이 보내서 학교에서의 추억이 별로 없다는 것이 후회라면 후회되는 점입니다.

16. 유학을 준비하는 후배에게 충고
저 역시 여러 가지 계획과 준비를 해가지고 야심 찬 유학 길에 올랐지만, 거의 실행도 시도도 해보지 못한 것이 많습니다.
그리고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기만의 목표와 이유와 준비가 있을 테니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뭐라 덧붙일 말은 없습니다만, 외국으로 유학은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한국 사람을 조심하세요!! 이게 무슨 소리야 하는 분들이 있겠지만, 한국 사람를 조심하라는 말은 일본에서는 일본어가 가장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유학 생활 역시 사람과의 관계이고, 관계의 연속인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국말, 한국 사람과의 관계는 유학 기간 동안에는 좀 넣어 둬도 상관 없다는 말을 가장 하고 싶습니다. 그럴 시간에 일본 친구를 사귀거나 일본어를 못 더 사용하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이 외국 유학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것을 이룰 수 있는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저와 같이 히라가나 조차 헷갈리고, 일본에 아는 사람 한둘 조차 없는 분들은 비 현실적인 소리로 들리시겠지만, 그래서 저는 이렇게 일본 사람과 친해 졌습니다.
먼저 집 근처를 배회합니다. 그리고 손님이 별로 없거나, 맛없어 보이는 작은 커피숍에 갑니다. 밥집도 상관없음
그리고 그곳을 타깃으로 하고 매일 혹은 정해진 날, 정해진 시간에 반복 적으로 가서 얼굴 도장을 찍습니다.
처음엔 그렇게 얼굴을 익힙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자연히 마스터가 말을 걸어 옵니다. 그것이 시작이고, 그것이 하나의 인연이 되어 친구도 될 수 있고, 자연스럽게 일본어의 복습의 장이 되는 것입니다.
좀 장황한 설명 이였지만, 그래서 현재 저의 대부분의 친구는 동네 커피가게 마스터, 작은 선술집의 텐쵸 그리고 그 분들이 소개 시켜준 친구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렇듯 자기의 성격 또는 환경에 맞는 활동을 해보는 것 어떨까요? ^^

17. 진학한 학교에 대해 간단한 소개
사진을 전공하려고 생각한 다면 우선 동경에는(동경공예 대학과 일본대학) 두 학교 밖에 없습니다.
동경공예대학(東京工芸大学)은 코니시 사진 공업(現 코니카 미놀타 社)의 사장(스기우라 로쿠에몬)에 의해 1923년에 설립되었으며 공학부, 예술학부, 대학원이 있습니다. 학교 위치는 도쿄-나카노(中野)캠퍼스와 카나가와현-홍아츠기(厚木)캠퍼스가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학교 홈페이지 (http://www.t-kougei.ac.jp)를 참조하세요.

18. 그린에 하고 싶은 말
2007년 10월 정장을 입고, 학부형과 같은 느낌으로 찾아가 유학을 온지 곧 2년이 됩니다.
이런 사실 만으로도 충분한 인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고마운 인연에게 제 쪽에서 연락 끊고 이제야 연락 드려서 죄송합니다. (ご無沙汰致しました。) 하지만 일본유학의 첫 단추인 그린유학에 대한 고마움은 잊지 않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상 오 재웅씨와의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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