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제과전문학교 양과자 본과에 합격한 권효선 씨와의 달콤한 인터뷰~! ♥

1. 일본에 가게 된 계기

중학교 시절부터 일본에 관심이 많았어요. 대학에서 실내건축을 전공했지만, 맞지 않는걸 깨닫고서 취미로 하고 있었던 제과제빵에 눈을 돌렸어요. 케익하면 일본이잖아요? 왜 프랑스로 안가고 일본으로 갔냐는 소리들도 많이 들었는데, 제겐 프랑스는 케익보다 빵의 이미지가 강했어요. 무엇보다, 평소부터 일본을 좋아하기도 했고 일본어도 듣는 정도는 가능했기 때문에, 전혀 다른 전공으로 다시 시작하기에는 더없이 좋지 않을까-하고 생각했습니다. 거기서 1년정도 더 공부해서 1급까지 따고 일본으로 떠나게 되었죠.

2. 일본어학교에 관해

학교명 : 키치죠지외국어학교

학교에 관해 - 장,단점등 :

키치죠지외국어학교의 제일 큰 장점은 아무래도 키치죠지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겠죠.

키치죠지역의 코 앞에 있어서 학교 다니는 1년동안 “우리 동네 키치죠지”를 만끽할 수 있었어요.

생활면에서나 문화적인 면, 여러 가지 면에서 키치죠지는 없는게 없는 동네니까요,

일본에 있었던 3년간, 키치죠지는 제 중요한 휴식처가 되어주었구요. 제 키치죠지 사랑은 전문학교 다닐때도 유명했답니다 ㅋㅋㅋ

선생님들도 친근하게 생활면에서나 공부면에서나 여러 가지 상담에도 응해주시고,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그것도 물론이지만, 수업에서도 참고서에는 나오지 않는, 뉘앙스의 차이라던가 표현의 유래라던가, 질문을 하나 하면 정말 열심히 찾아서 대답해주시고 같이 생각해주시고..

사실 제가, 1급까지 따고 가서 일본어학교를 1년이나 다니는걸 조금 망설였었거든요.

실제로 들어가자마자 제일 높은 반 배정 받았었구요;;; 그러나, 상급에서도 학기별로 취약한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반들을 선택할 수 있어서 1년동안 정말 알차게 공부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덕분에 평생 적이라고 생각했던 한자와도 친해질 수 있었고^^ 그와 동시에 회화면도 소홀히 하지 않게 해주셔서 1년동안 일본어에 대한 자신감이 확실하게 붙었어요.

개인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할려는 마음만 있으면 최선을 다해 같이 연구해주는 선생님들이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구지 단점이라고 하면 시설면일려나요.

학교 건물이 따로 없는 곳이라, 아늑해서 좋기도 했지만- 다른 학교는 저런데.. 하고 비교하게 되는 부분이 조금 있긴해요. 주륜장이 따로 없는 거라던가, (물론 근처의 주륜장을 따로 자리 빼서 추첨으로 제공해주는 등 많이 배려는 해주셨지만) 이벤트 같은게 풍부하지 않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이겠네요.

일본어학교만 다니고 귀국하시는 분들에게는 조금 부족하게 느껴지실지도 모르겠어요.

그 부분을 키치죠지라는 동네가 충족시켜주고 있는걸지도 모르구요.

공부기간

1년 과정. 상급으로 들어가서 1년간 제대로 정리하고 탄탄히 다지고 나서 졸업했습니다.

본인의 일본어 레벨 등

일본에 들어가기 전에 1년정도 1급준비를 했었기 때문에, 입학하는 시점에서 이미 듣는거는 문제 없고, 어느정도 짤막한 대화는 할 수 있는 정도였어요.하지만 표현력이라던가 제대로 된 회화는 구사하지 못했기 때문에, 전문학교에 진학해서 수업을 듣기에는 좀 부족하지 않을까 해서 1년 공부한 뒤에 전문학교에 진학하기로 한거구요. 그다지 성실하지는 않은 학생이었지만 ㅋㅋ

입학했을 당시와 비교하면, 머릿속에서 질서가 없었던 일본어들이 제대로 정리된 느낌과, 기본이 튼튼해진 느낌, 그리고 표현력이 더 풍부해진 느낌, 그리고 무엇보다 뉘앙스 등으로 미묘한 차이를 두는 표현들에 대한 바른 사용법 등을 제대로 익힐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경어두요.

아르바이트

입국했던게 3월 28일. 6월 중순부터 크리스피 시부야점에서 주방스탭으로 일하기 시작해서, 어쩌다보니까 3년 내내 그 곳만 다녔네요 ㅋㅋㅋ 그 외에 일본어학교 다닐때 7개월 정도였나? 시모키타자와의 사이제리야에서도 주방스탭으로 잠깐 일했었구요.

학교도 정말 제게 많은걸 가르쳐줬지만, 크리스피에서 배운 것들도 정말 컸어요.

젊은 친구들이 많다보니까 아무래도 젊은 애들 말투를 많이 배우기도 했는데^^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병행해서 더더욱 언어면에서 빠르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애들한테 이건 자주 쓰냐 안쓰냐 물어보기도 하고.

아르바이트는 생활비와는 별개로 일본에 있는 이상 필수라고 생각해요.

배우기만 해서는 안되고 그 날 그 날 배운거는 바로 써먹고 많이 말해봐야 자기 것이 되니까요.

3. 원서 작성(누구와 어떻게)

전문학교 원서는 교장선생님이랑 상담하면서 추천입학으로 넣었어요.

4. 원서 접수(우편, 방문...)

직접 가서 넣는게 마음이 놓일 것같아서 학교에 직접 가져다 냈습니다.

5. 면접 준비는

담임선생님에게 면접날 복장이나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여쭤봤더니,

두꺼운 프린트와 함께 여러 가지 질문에도 답해주시고 조언도 해주셨어요. 전날에는 면접 시뮬레이션도 같이 해주시구요^^

6. 면접 내용은

무지하게 긴장했는데, 정작 당일은 10분 남짓으로 끝났던 것 같아요 ㅋㅋㅋ

대략 자기가 말하고자 하는걸 어느정도 표현할 수 있는지 정도를 보는 것 같았고,

저보다 교장선생님이 더 말을 많이 하셨던 것같아요 (웃음) 바로 그 자리에서 합격이라고 말해주시구요.

7. 지원학과는 동경제과전문학교 양과자 본과.

8. 시험내용은 추천입학이라서 면접 외에 별도의 시험은 없었습니다.

9. 진학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

크게 어려웠던 점은 없었고, 일본에서 보는 첫 면접이라서 옷차림에 대해서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일본은 면접하면 정장이라고 하길래, 근데 또 전문학교는 괜찮다는 소리도 있고 해서;; 최대한 정장에 가까운 깔끔한 복장으로 갔는데 전혀 괜찮아서 안심했다는 작은 에피소드가^^;

10. 진학에 도움이 되었던 것은 (일본어학교 선생님과의 상담, 인터넷싸이트, 지인추천등)

담임선생님이 많이 서포터해주셨어요. 앞에서도 말한, 면접에 관한 두꺼운 참고자료라던가, 전날 같이 시간 내주셔서 시뮬레이션도 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이런저런 질문에도 친절하게 대답해주시고^^

담임선생님의 도움이 많이 컸습니다-

11. 장학금 또는 유학생혜택 받은 것이 있는지

특별히 없었고, 추천입학이라 입학금 면제되었던 것 정도일려나요.

12. 수험을 위해 참고했던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지

면접만 보고 입학하는 추천입학이라 특별히 없었습니다-

13. 본인이 생각하는 전공수료 후의 진출가능 분야

제과점으로의 취직,기업의 연구기관으로 연구원으로 들어가는 등이 있겠네요.

14. 유학생활을 하면서 시간활용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일본어학교 다닐 때는, 딱 점심시간에 끝나는 터라^^ 끝나기 무섭게 키치죠지에 달려가서 타베호다이 가는게 일상이었어요 (웃음) 참 잘 먹고 다녔습니다 ㅋㅋㅋ

전문학교 가서는, 거의 학교 알바 집의 반복이었네요. 주말에도 아침부터 일했었고.

쉬는 날에는 좋아하는 공연을 보러가거나, 유명한 케익집에 가거나, 키치죠지에 산책가거나^^

어학교 시절에는 거의 키치죠지에서 살았네요. 괜히 자전거타고 해질때까지 동네 산책하기도 하고^^

15. 어학연수를 하면서 후회되는 점

전문학교에 들어가면서, 어학교시절에 얼마나 시간이 많았는지 깨닫게 되었죠.

여유있었을 때 좀 더 여러 곳에 여행 다녀보는건데, 도쿄에서만 머물렀던게 많이 후회가 되요.

돈 모아서 이곳저곳 다녀봐야하는건데, 전문학교 들어가니까 더 시간이 없어져서 결국 3년동안 여행 한번 못해보고 온게 제일 후회됩니다.

16. 유학을 준비하는 후배에게 충고 ( 어떤 준비를 해오면 좋을지, 일본에서의 생활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등)

초기자금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아요. 처음엔 뭐든 신기하고 그래서 금방 없어지거든요 (웃음)

그리고 부모님이랑 떨어지니까 뭐 그리 이것저것 먹고 싶은지^^;;

그리고, 전문학교 가시는 분들은, 어디를 가시든 언어는 많이 준비하면 준비할수록 얻는게 그만큼 많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말할 수 있다고 해서, 자만하지 마시고 남들보다 더더욱 한 단계 더 준비해서 가시면 그 한단계 더 준비한만큼 열배 스무배의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이란게 참 중요하다는걸 배웠어요.

17. 진학한 학교에 대해 간단한 소개 ( 어떤 꿈을 가진 후배들에게 추천하고 싶은지)

동경제과학교는, 한국에 귀국해서 보니까 더더욱 한국에서의 인지도가 상당히 높은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도 기초부터 탄탄하게 배울 수 있는 곳이니 추천할만하고, 경력자 분들도 좋은 경력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선배님들이 워낙 쟁쟁하시니까요. 든든한 빽이 생긴 기분입니다. 가게에 들어가서도 같은 동문이라고 많이 챙겨주시기도 하고^^

단지, 한국사람이 정말 많아요. 진짜 많아요. 한 반에 열명은 기본으로 있는 것같습니다.

그런면에서는 조금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만.. 외롭지는 않지요^^;

18. 그린에 하고 싶은 말

그린 덕분에 정말 즐겁게 유학준비를 했었고, 탄탄하게 준비해서 올 수 있었던 것같아요.

세밀한 부분까지 챙겨주시고 해서 첫 스타트를 훌륭하게 끊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제 인생의 아주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저작권 : 그린일본유학 (저작권 문의 : 실장 차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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