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006699"><b>자위시대, 방범상품 날개 돋힌듯!! </b>

일본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경제 불황에 따라 빈집털이와 강도, 자동차 도난이 빈번이 일어나면서 더이상 '방범'이 휴가철이나 연말연시에만의 화두가 아닌 상황에 직면해 있다.
열쇠의 실린더 커버와 문 틈으로 도구를 넣어 열거나 드릴로 열쇠 구멍에 바늘을 넣어 여는 등 새로운 범죄 방법이 속속 등장함에 따라 이를 막는 도난방지용품부터 보안을 철저히 한 고급 맨션까지 방범 상품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고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font><a>

<b>1. 빈집털이 등 주택침입절도는 4년 동안 1.5배 급증 </b>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2002년 1년 동안 일어난 주택침입 절도범죄는 전국적으로 총 18만 9336건으로 최근 4년 동안 1.5배나 늘어났다고 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간단히 문을 열고 침입할 수 있는 도구가 발달한 데다 장기 불황으로 인해 취업을 하지 못한 젊은이와 실직한 중장년층의 범행이 늘어나고 있는 게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일본의 안전신화에 따른 주택 건설의 문제가 표면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의미심장하다.
경제적 성장을 계속해 온 일본에서는 치안이 잘 되어있어 침입절도가 심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방범을 고려하지 않고 옆집과 아주 가깝게, 그리고 마당 가득 건물을 지었다. 옆집과 가까우면 그만큼 사각지대가 많아지고 또 옆집을 발판으로 삼아 쉽게 침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b>2. 보조 열쇠로 도난을 막아라! </b>

주택침입 절도가 증가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몇가지 해결책을 내놓는다.
먼저 보조 자물쇠를 설치하라는 것.
현관과 창문 등에 보조 자물쇠를 설치하면 침입자가 집에 들어오기까지 그만큼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데다 깜빡 까먹고 문을 잠그는 걸 잊었다고 해도 다른 하나만 잠궈도 되기 때문이다.

또한 단독 주택의 경우에는 옆 그림처럼 도둑이 넘어올 수 있는 담이나 화장실 창문 등에 화분을 놓아두면 침입할 때 화분이 깨지면서 쉽게 침입을 알 수 있고 도둑도 놀라 도망가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 밖에 새로 주택을 신축할 경우에는 주변 담으로부터 2미터씩 떨어뜨리는 게 좋다고 한다.


<b>3. 임대 아파트에도 지문인식시스템을 도입 </b>

"열쇠 없이도 외출할 수 있다!" 도쿄(東京) 요요기(代代木)의 한 임대 맨션에서는 지문을 이용해 주민인지 아닌지를 식별하는 시스템을 채용했다.
열쇠가 있을 때는 어디에 뒀는지 잃어버리지는 않았는지 늘 불안했지만 지금은 손가락이 열쇠를 대신하기 때문에 제3자에게 열쇠를 도난당하거나 몰래 복사될 염려가 없다고 한다.

임대냐 분양이냐, 또는 단독 주택이냐 맨션이냐 등 여러 차이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는 최근 방범을 중요시한 건축물의 공급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ADSL 등 인터넷 접속서비스의 보급을 배경으로 감시카메라가 찍은 화상을 휴대전화로 전송, 이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침입자와 방문객을 체크할 수 있는 서비스도 늘어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애초 방범카메라가 없던 곳에 살던 사람들도 도입할 수 있다.


<b>4. 범죄의 제1대상인 여성을 보호하라! </b>

도둑들이 제일 만만하게 보는 게 혼자 사는 여성. 때문에 범죄율이 높아질수록 여성들은 불안해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런 여성들의 이해를 그대로 반영해 어느 무엇보다 방범대책을 철저히 한 맨션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 맨션에는 지문시스템이 기본적으로 채용되는 외에 현관, 복도, 쓰레기처리장, 엘리베이터 등 곳곳에 감시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


<b>5. 자동차 도난방지 상품도 속속 등장 </b>

이제까지 자동차 도난방지 상품은 자동차의 진동을 감지해 경보를 울리는 센서 타입이 중심이었는데 최근에는 핸들과 기어를 물리적으로 고정하는 메카니컬 타입도 여럿 등장했다.
예를 들어 자동차가 움직이지 않도록 기어를 고정하는 타입과 핸들 록, 키 실린더 록, 타이어 휠 록 등 다양한 기종을 선택할 수 있다.
이런 상품들은 비교적 저렴하다는 점과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인기를 얻고 있지만 고정하는 기구의 열쇠가 쉽게 열리거나 파손되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다.

이에 이스라엘의 전문 기업인 마르티록(マルティ-ロック)사의 '카 트랜스 미션 록(カ-トランスミッションロック)'은 플로어 쉬프트의 기어를 본체에 완전히 고정해 기어 조작을 불가능하게 한다.
또한 동사의 '딥루키시스템'을 사용하면 대부분의 차에 장착할 수 있는 데다 장금장치를 제거했을 때 장치를 자동차 내 수납공간에 넣을 수 있는 소형 설계가 특징이다.


<b>6. 기업에게는 황금알을 낳는 시장 </b>

이런 방범상품은 메이커와 관련회사에게 있어서도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시장이다.
일본의 한 조사회사의 발표에 따르면 자동차 관련 보안시장의 규모는 2001년 113억에서 2005년에는 8배인 910억엔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후지키메라종합연구소는 지문인식 등 일본 국내의 생체인식시장이 2001년 37억 800만엔에서 2007년에는 153억 2000만엔으로 4배나 성장할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