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학교가는 길
난 어디서 시이나마치역에서 도보 5분이란 정보를 적어놓은 걸까. 메지로역에서도 찾아갈 수 있었던 것을! 하긴...어리버리한 내 탓이지. 길을 한 번에 잘 찾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나처럼 온동네 구경 다 하고 나서야 목적지를 찾는 사람도 있는 거다. 어쨌든 역에서 나와 미로같은 골목골목, 정말 헤매다가 우편배달부 아저씨를 만나 학교주소를 보여줬다. 그래서 물어보자마자 2분만에 학교를 찾을 수 있었다. 골목에 학교간판이 있어 화살표 방향으로 슉슉 따라가니 학교가 나왔다. 나중에 카토우가 메지로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 줬다. 12분정도 걸어가야 하는데, 거리는 멀어도 그냥 계속 직진이라 길도 쉽고, 실제로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길이란다. 왜냐하면 주변이 휑한 시이나마치역과 달리 메지로역 주벤에는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 도토루(샌드위치와 커피를 파는 곳), 그리고 큰 은행 3개 정도, 공부시설이 갖추어진 맥도날드도 있고, 빵집이며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었다.

# 2 학교인상
주택가 골목길에 전문학교라니... 그 인상은 정말 쌩뚱맞았다. 하긴, 내가 높디높은 언덕과 산어귀에 자리잡은 학교만 다녀서 그런지, 지금까지 방문한 일본어학교들이 주택가나 상점가에 묻혀 있는 것이 생소하게 느껴진 것이리라. 앞으로 일본어학교로 공부하러 갈 생각이 있는 분들은 미리 염두해 두고 있어 주길. 나처럼 일본현지에 가서 당황하지 말구요. 건물규모나 시설은 대충...한국의 파고다외국어학원이나 시사일본어학원처럼 생각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 뭐 물론 학교의 커리큘럼이나 활동내용은 일본어학교나름의 성격이 있지만. 그런데 일본외전은 전문학교이기 때문에 일본어학과 학비도 다른 일본어학교에 비해 비싸고, 시설도 뭔가 전문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일한통역과학생들이 리스닝훈련을 하는 교실에서는 정말 장래가 촉망되는 통역가들이 이곳을 거쳐가겠구나 싶었다. 2층교실의 창밖으로 멀리 이케부쿠로의 선샤인빌딩도 보였다. 올~~ 굉장한대~

# 3 시설소개
일본어과 학생들은 주로 3층, 4층에서 수업을 받는다. 4층에는 컴퓨터실이 있는데, 일한통역과학생들은 이곳에서 일본어워드와 엑셀프로그램 수업이 있고, 수업이외시간에 컴퓨터사용이 가능하다. 수업을 위한 컴퓨터실이기 때문에 컴퓨터도 많이 있다. 일본어과 학생들도 컴퓨터사용이 가능한데, 단, 중급이상부터 사용이 가능해진다. 초급반 학생들이 컴퓨터사용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도록 하기 위해 학교가 머리를 굴린 것일까.

# 지하는 학생들의 교류장소
지하1층에는 한국대학으로의 진학을 위해 한국어수업을 듣는 일본인학생 전용교실이 1개. 내부휴게실과 흡연장소이기도 한 외부휴게장소가 있는데, 그곳에서 일본인학생들과 자연스럽게 얘기도 나눌 수 있고, 간단한 간식도 먹고, 책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야외는 마치 카페테리아같아서 우아하게 커피 한 잔 앞에 두고 일본어책을 읽거나, 친구들과 일본어로 담소를 나누고만 싶은 그런 공간이었다.

# 방문기 팁!!
이거 이거 자꾸 팁 주는데 맛들려서 어쩌지 싶다. ^ㅡ^ 일본외국어전문학교의 개설코스는 일본의 전문학교, 대학 등 진학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진학준비코스와 일본어·일본문화를 배우기 위한 일본문화코스가 있다. 레벨은 초급반, 중급반, 상급반, 연구반으로 4개의 레벨로 구성되어 있고, 수업시간은 하루 총 4시간(초급~중급: 오전09:00~12:50, 상급~연구: 오후1:10~5:00)이다. 일본외전의 자랑이라 한다면....1970년 통역 전문가를 양성하는 일본 최초의 통역 가이드 양성소로 개교하였으며 일본관광 통역협회의 추천학교라는 거? ^^ 그럼...요정도로 일본외전 방문기팁을 마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