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큐선 요요기하치망역에서 도보로 약 2분정도 거리에 있는 아오야마 스쿨 오브 재패니즈입니다.
제기 약 3년 전에 졸업한 학교입니다.

일단 처음 학교 외관을 봤을 때 놀랐습니다.
아는 언니의 추천으로 선택한 학교였는데 약간 낡은데다가 크지도 않은 4층짜리 건물이 전부라 실망이 컸습니다.

하지만 학교를 반 년정도 다니다 보니 학교의 시설과 그 학교의 가치는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학생들도 많지 않고 건물도 크지 않기 때무에 클래스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게 몇반으로 나누어서 수업을 받기 때문에 정확하게 자신의 수준에 딱 맞춰진 수업은 받을 수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건 어느 학교든지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반이 많아도 자신이 원하는 내용의 수업을 받기는 쉽지가 않죠)
하지만 클래스가 많지 않아도 일단 정해진 반의 수업내용은 정말 충실합니다.
선생님들께서 능력시험대비도 꼼꼼하게 하면서 일상생활에서 쓸 수 있는 일본어도 함께 병행하여 가르쳐 주시려고 노력을 많이 하십니다.
그리고 저는 대입을 위해서 유학시험 준비까지 해야했는데, 학교에서 원하는 과목의 외부강사들을 초빙해서 문제지 복사값만 받으시고 유학시험 대비 과외까지 시켜 주셨습니다.
대학 입학 원서를 쓸때도 담임 선생님께서 꼼꼼하게 다 체크해 주시면서 정말 많이 도와 주셨습니다.
학생수가 적기 때문에 수업이 끝나고 모르는 것은 개인적으로 가서 물어보기도 좋았습니다.

교장선생님도 정말 좋으신 분입니다.
학생의 외지생활이나 미래보다 돈에 욕심이 많은 사람들이 더 많다는 말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정말 많이 들었지만 우리 교장선생님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말이었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편의와 교육을 위해 힘쓰시고 자신을 희생하시는 분입니다.
일본에서 집을 구해야할 때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보증을 서줄 사람은 더욱 없어서 정말 힘들었는데 교장선생님께서 저를 믿어 주시고 아무런 대가없이 보증까지 서주셨습니다.
직접 부동산쪽과 연락하셔서 필요한 서류까지 다 보내주시고 많이 도와 주셨습니다. 그 때 저와 같이 방을 구하던 친구는 다른 일본어학교에 다니고 있었는데 그 학교쪽에서는 아무런 도움도 줄 수 없어서 제가 보증인을 구하고 있었습니다)
학교에 부탁을 해서 아르바이트를 구한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소풍 등과 같은 이벤트가 있을 때도 학생들을 조금이나마 일본인과 접촉시키기 위해서 일본인 단체와 함께 하는 자리도 많이 마련해 주십니다.

제가 전에 듣기로는 아오야마 스쿨 오브 재패니즈에서 공부한 학생들은 능력시험 1급 합격률이 100%라고 들었습니다.
물론 자신이 얼마만큼 노력해서 진도를 따라 가느냐에 딸린 일이겠지만 그만큼 선생님들께서 학생들 공부에 신경을 많이 쓰십니다.
(교재도 시중에서 파는 교재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들께서 직접 만드신 교재를 사용합니다.
제가 아오야마에서 공부를 시작하기 6개월 정도 전에는 JTRA2급 시험을(대부분 찍어서)
겨우 합격했을 정도의 실력이었는데 딱 1년을 공부하고 나서 JLPT 1급을 370점 이상의 점수로 합격하였습니다.
저 말고도 그 정도의 점수대를 받은 학생들이 꽤 많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만큼 능력시험에 대비한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학교의 규모나 시설, 학생수보다 중요한 것들이 아오야마 스쿨 오브 재패니즈에는 많이 있습니다.
언제나 학생들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해 주시는 교장선생님 이하 모든 선생님들과 그런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공부하며 친분을 쌓아가는 소중한 친구들이 있습니다.
학교도 조금 낡았다고는 하지만 지저분하거나 불편한 점은 절대 없었습니다.
건물 자체가 조금 낡았을 뿐이지 교실과 화장실 등 모두 다 깨끗했고 조리도구가 있는
1층 휴게실에는 학생들이 마실 수 있는 녹차와 커피가 항상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요즘도 그 때의 일들이 새록새록 기억이 나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쁜 기억은 하나도 없네요.
저는 지각도 많이 하고 무단결석도 많이 하는 학생이었지만 선생님들은 제가 학교에
나가지 않으면 전화도 해주시고 오랜만에 학교에 가면 무슨 일 있었냐며 학교는 빠지지 말고
잘 다녀야 한다고 항상 걱정해주시고 챙겨주셨습니다.
(특별히 선생님들과 친하거나 그런 것도 아니었고 저는 다른 사람과 쉽게 친해지지 못하는
약간 내성적의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비자갱신등이 필요할 때 학교에서는 아무런 대가도 없이 비자 갱신에 필요한 비용만 받고
학생들 전부의 비자를 가지고 대신 출입국 관리소에 다녀오곤 하셨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렇게까지 학생들을 위해 주는 학교는 없을 것 같네요.

아마 아오야마 스쿨 오브 재패니즈를 졸업한 학생 중 학교선택에 대한 후회를 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력하게 추천할 수 있는 좋은 학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