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현　(滋賀県)

일본 최대의 호수"비와 호"
중국 동정호의 경치를 닮은 "오미 팔경"

일본의 거의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일본 최대의 호수인 "비와 호"가 중앙에 자리한 시가 현은, 북동쪽이 "이부키 산지", 동쪽이 "스즈카 산맥", 서쪽이 "히라·히에이 산지", 그리고 서북쪽 지방이다.
현내에는 총면적의 약 6분의 1에 달하는 "비와 호"를 중심으로 "요고 호", "이부키 산", "히라 산", "히에이 산" 등으로 이루어진 "비와 호 국정공원"을 비롯하여, 중국의 후난성 동정호 남쪽에 있는 소수·상수와 경치가 비슷하다는데서 그 이름이 유래된 "오미 팔경등, 수많은 명승과 경승지가 산재하고 있다. 동서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였기 때문에 예로부터 문명이 개화한 지역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히에이 산 엔랴쿠 절", 국보로 지정된 "히코네 성" 등의 사적과 불상 등 귀중한 역사유산이 많으며, 국보와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수는 "나라", "교토"에 이어 제3위를 기록할 정도이다.
그리고 너구리 모양의 장식물로 유명한 "시가라키 도자기"와 선명한 색채의 "오쓰 그림" 등의 전통공예, 이미 8세기부터 문헌에 기록되어 온 전통적인 발효식품인 "붕어초밥"과 "오미 소고기" 등의 미각, 화려한 축제수레가 순행하는 봄의 "히키야마 축제" 등도 볼거리 중 하나다.


1)오우미하치만(近江八幡)

비와 호 동쪽에 있는 성곽마을
호반의 도시를 순회하는 뱃놀이

"시가 현" 중부, "하치만 산"의 기슭에 있는 "오우미하치만"은, 일본에서 가장 큰 호수인 "비와 호"의 동쪽해안에 위치한다. 1585년에 지어진 "하치만 산성"의 성곽도시로서, "오우미 상인"이라 불리는 상인들의 본거지이기도 했던 곳이다. 검은 칠구에 격자 창이 이어지는 거리 풍경과 해상교통의 요지이기도 한 "하치만보리" 주변은, 국가의 중요전통건조물 보존지구로 지정되어 있다.
19 세기 중반까지 "오우미하치만"의 마을은, "하치만보리"를 사이에 두고 북쪽이 무사계급, 남쪽이 마을 주민의 거주구로 할당되어, 마을 주민의 거주구는 상업구와 장인구로 다시 나누어져 있었다. 지금의 "신쵸 거리"는 당시의 상업구로, 부호상인의 저택이었던 구 "니시카와 집안"의 주택등이 보존되어 일반에게도 공개되고 있다. 해외에 진출한 "오우미 상인", "니시무라타로우에몬"의 저택이었던 곳에 세워진 향토자료관, 상인들의 생활을 소개한 역사민속자료관도 인접하고 있다.
"하치만보리" 연변에는, 서양건축과 일본의 전통양식이 조화를 이룬 "하쿠운 관"과 일본전국의 기와를 전시하고 있는 "기와 박물관"등, 흰 흙벽으로 지은 창고와 옛날가옥들이 줄지어 있다.
한편, 17세기의 장수가 귀족들의 뱃놀이를 흉내내면서 시작되었다고 전해지는, 미로와 같이 전개되는 수로를 손으로 젓는 "야카타 부네(지붕모양의 덮개가 달린 커다란 배)"로 유람하는, "니시노코 주변"의 호반 순회를 즐길 수도 있다.


2)시가라키(信樂)

일본 6대 전통 가마중의 하나인 '시가라키 도자기'의 마을
도자기 만들기 체험에도 도전

시가라키 마을"은 "시가 현" 남부, 예로부터 양질의 도자기흙이 산출되어, 일본 6대 "코요우" 중의 하나인 "시가라키 도자기"로 알려진 도자기의 마을이다. 산속깊은 "시게루키(무성한 나무)"에서 유래된 "시가라키 마을"은, 녹음에 둘러싸인 표고 300미터 전후의 고원지대에 있다. "시가라키 마을"은 742년 "시가라키 궁"을 건축할 당시, 기와를 구워낸 것이 최초라고 전해지며, 지금은 마을 가는 곳마다 "시가라키 너구리" 를 볼 수 있어 그 사랑스러움에 웃음이 저절로 나오게 된다.
"소우토우엔"은, 일본최대의 계단식 가마를 볼 수 있는 "시가라키 마을"의 가마의 근원이다. 경사길을 이용하여 계단식으로 만든 가마로서, 가장 밑의 방에서 불을 지펴, 일정 온도에 오르면 위로 한 방씩 불을 이동시킨다. 불을 넣는 방 수에 따라 7일에서 9일정도 가마를 지펴, 3일 밤낮을 식히고 나서야 겨우 가마에서 꺼낸다. "시가라키 마을"에서는 직접 그림도 그리고 도자기도 만들어 볼 수 있다.
"시가 현립 도예의 숲"에는 도예전문의 미술관· 도예관을 시작으로 "시가라키 산업전시관", 창작연수관등의 문화시설이 모여있다. 여름에 열리는 도예축제는 묻혀진 도예품을 찾는 애호가들로 붐빈다.


3)나가하마（長浜)

유리 공방과 갤러리가 있는
16 세기부터 계속되는 성곽마을

"시가 현" 북동부에 위치하는 "나가하마 시"는 16 세기 후반의 무장,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이 지역을 다스리는 "다이묘(많은 영토를 지배하는 무사)"가 된 이래로, 성곽마을로 번창해 왔다. "나가하마 역" 서쪽에는 "나가하마 성"의 유적에 만들어진 벚꽃의 명소 "호 공원"이 있으며, 1983년에 재건된 천수각은 "나가하마 역사박물관"으로 정비되어 공개되고 있다. "히데요시"와관련깊은 "나가하마하치만 궁", "호코쿠 신사", "지젠 원", "소지 절", "샤나 원", "진쇼 절"의 각 신사를 돌며, 6 개의 호리병박을 모으는 "무뵤탄메구리"는, 액운을 물리치게 하고 건강과 운세대통을 기원하는 행사로서, 시민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다.
현존하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역 건물, "구 나가하마 역사 자료관"은 빨강 벽돌로 지워진 서양식 건물로, 당시의 "나가하마"의 사람들을 놀라게 한 현대적인 디자인이다. 가까운 곳에 "나가하마 철도 문화회관"이 있다.
또한 새로운 관광 장소로 "구로카베 스쿠에아"가 새로 생겼으며, 고풍스런 마을 풍경이 남아있는 "호쿠토 가도 연변"에 유리를 테마로 한 겔러리와 공방, 레스토랑이 늘어서 있다.
19세기에서 20세기 초에 활동한 프랑스의 유리 공예작가 루네·라릭의 작품을 모은 "나리타 미술관"과 유리의 예술관·"구로카베 유리감상관"에는 볼만한 작품들이 많이 장식되어 있다.


4)히코네(彦根)

비와 호의 동편의 경제, 문화의 중심
4대명성의 하나로 꼽히는 백아의 텐슈 각

히코네 시"는, "시가 현" 중동부에 위치하며 "비와 호"의 동편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이다. 예로부터 교통의 요충지로, 17 세기 초기로 부터, 250"년 이상에 걸쳐 대대로 장군직을 세습한 "도쿠가와 씨"의 가신으로서, 막부의 중직을 맡아 활약한 "이이 가"의 성곽도시로서발전해 왔다.
히코네 성"은 "아오모리 현"의 "쓰가루히로마에 성", "효고 현"의 "히메지 성", "나가노 현"의 "마츠모토 성"과 함께 4대명성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비와 호"에서 직접 끌어낸 수로가 빙둘러 있으며, 백아의 "덴슈 각"을 중심으로, "덴빙야구라", "다이코 문", "겐큐유 원" 등의 명승지가 남아있다. 마을의 상징물인 국보 "히코네 성"을 중심으로, 성외에는 정원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겐큐우 원" 등의 "이이 가" 와 관련된 사적과 시내를 흐르는 "세리 강" 오른 쪽 편의 "아시카루구미 저택" 등이 성곽마을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성곽마을의 분위기가 남겨진 "하나쇼오부 거리"와 17 세기의 마을을 재현한 "유메쿄바시 캐슬 로드"는 관광명소로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또 "덴네이 절 라칸 당"에 늘어서 있는 오백나한은, 만나고 싶은 사람의 얼굴과 닮은 상이 반드시 하나는 있다고 전해진다